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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티인 마가복음 13장 1절~13절(2022-04-05)
    큐티/마가복음 2022. 4. 12. 00:11

    마가복음 13장 1절~13절
    어느 때에 이런 일이(큐티인 3/4월호).

    질문하기: 내가 받은 미혹과 나에게 있었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묵상하기
    1. 5절에 너희 사람이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란 말씀이 있으며 7절에 난리와 난리의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2. 내가 받고 믿었던 미혹은 ‘이런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는 같이 못 살지. 그냥 이혼하는게 편할 수도 있어’이다,

    3. 그리고 있었어야 할 일은 별거기간까지 합쳐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협의이혼을 하게 된 사건이다.

    4. 누구나 사연 없는 인생은 없을텐데 결혼 전부터 그리고 3년이라는 결혼 생활을 돌아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법듯한 일들이 내 삶에서 수없이 많이 일어났다.

    5. 많은 일들을 말씀없이 성품으로 참아오다 보니 결국 한계에 부딪혔고, 그때 내 욕심으로 인해 받아들인 미혹으로 인해 ‘도대체 결혼을 한 것인지 자기 유학생활 편하게 하고자 위탁 온 것인지 참 어이가 없네’, ‘이런 신뢰할 수 없는 사람, 상식적이지 못한 전처와 그 부모들 때문에 결혼 생활이 더 이상 유지되기 쉽지 않겠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6. 2013년 12월 아이의 첫 생일이 되기도 전에 쉬고 싶다며 한국을 가버린 전처가 이혼을 준비하러 간 것을 알게 되었다.

    7. 사실 2013년 4월부터 부부관계를 개선하고자 서로 노력 많이 했고 전처도 만족하고 있어서 괜찮은 줄 알았지만 앞에서는 괜찮게 행동하라는 전처 엄마의 메시지(이것이 지혜로운 것이라고 언급). 그리고 뒤로는 이혼을 준비했던 것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심한 배신감을 느꼈고, 정말 전처 뿐 아니라 전처의 부모들도 참 구제불능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8. 결국 별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전처는 처음에는 변호사를 만난 적 없다고 하다가 근거를 제시하니까 내가 오해 한 거라고 우기다가 결국 변호사가 이혼이 안된다고 했기 때문에 이혼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9. 말이야 방구야.

    10. 협의 이혼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은 2014년 여름이었고, 실제적으로 진행된 것은 2016년 말이었다.

    11. 이혼의 사건을 언급하기에는 참 부끄럽지만, 이 과정 속에서 교회와 목장에서 내게 준 처방들을 거의 다 순종하며 적용했고,

    12. 사소한 것 하나라도 혼자 결정하지 않고, 목장과 목자님께 여쭈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13. 나를 살리는 회개 책에 보면 성전이 무너진다고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는데  때와 징조에 대해서만 제자들이 물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물었다는 것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14. 이처럼 지나칠 정도로 물었고, 양육을 받으라는 처방에 양육을 받고, 전처에게 우리들교회 설교를 보내라는 처방에 설교를 보내고,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내라는 말에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냈다.

    15. 다만, 전처의 부모에게 사죄할 수 있냐고 목자님께서 목장에서 내게 질문을 하셨었는데 그렇게 못하겠다고 했다. 그때 당시 여전히 피해자라는 생각이 강하게 있었고, 부부 문제에 일체 개입하시지 않던 저희 부모님에게 전처의 부모가 전화해서 제 욕을 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문제가 부부문제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6. 100% 순종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어찌되었든 양육을 받으며 말씀 듣고, 적용하고, 목장 빠지지 않고.. 이혼과 관련해서 묻고.. 이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치다보니 어느 새인가 나도 모르게 나의 분노가 가라앉혀져 있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시각이 조금 생겼고, 무엇보다도 내가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가해자이구나가 깨달아졌다.

    17. 그렇게 전처가 미국에서 협의이혼 서류를 한국 법원으로 보내면서 협의이혼 절차가 시작되었고, 참으로 감사했던 것은 그때 다니던 직장에서 가정법원까지 걸어서 10분이 채 안걸려 법원을 자주 갈 일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법원 가는 것이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18. 결국 이혼이라는 사건을 통해서, 양육받고, 양육교사도 받고, 부목자도 하고, 예목도 받고, 우리들교회에서 말씀 듣는 구조속에 메어 살고 있으니 이만한 축복도 없다고 생각한다.

    19. 말씀 듣는 구조속에 있으니 지금의 가정을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부끄러운 사건인 이혼 사건이 내게 있지만 그래도 뭐 나를 하나님께 붙어 있을 수 있도록 해 준 사건, 우리 가정을 믿음위에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게 해주고 있으니 감사할 것이 뭐 더 있겠는가.


    적용하기
    1. 지금의 가정을 잘 세우기 위해 말씀 놓지 않고 잘 붙들고 살기
    2. 가정에서 생기는 일들에 대해 일어나야 할 일로 여기고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나를 내려놓기 
    3.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씩 들려주기.


    기도하기
    하나님.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이혼이라는 저의 사건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이 제게 있었어야 할 일이었고, 그 과정을 통해 제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으니 부끄러우면서도 감사할 뿐입니다. 여전히 연약한 믿음을 갖고 사는 저이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 잘 붙들고 살게 해주시고, 제게 다가오는 일들을 말씀 속에서 잘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적용질문(출처: 큐티인 2022년 3.4월호 267페이지)
    마가복음 13장 1절~2절
    든든한 물질, 능력 있는 배우자, 공부 잘하는 자녀 들 내가 '이것만은 절대 무너지지 않으리라'고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가복음 13장 3절~8절
    내 인생의 입시 실패, 실직, 육체의 질병 등의 재난이 있어야 할 일이라고 인정됩니까? 아직 내가 포기하지 못해서 미혹 받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가복음 13장 9절~13절
    부도가 나고, 가족이 떠나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인생의 종말이 왔습니까? 이때가 천국 복음이 전파되어 구원받을 때임을 믿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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