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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인 창세기 45장 1절~15절(2022-06-03)큐티/창세기 2022. 6. 10. 06:01
화해
창세기 45장 1절~15절
질문하기: 요셉은 어떻게 형제들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었을가.
묵상하기
1. 요셉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라고 형제들에게 이야기한다(5절).
2. 비록 애굽의 총리가 되었지만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3. 그간 당했던 고난과 힘듦, 그리고 아픔 등을 생각하면 많이 억울했을 것 같고 나를 힘든 상황으로 몰아 넣은 형제들을 내 권위를 이용해 더 힘듦과 고난을 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4. 그런데 요셉은 형제들의 후손들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먼저 이곳에 보냈다고 고백함으로써, 애굽으로 팔려가는 사건이 가족의 생명과 더 나아가 구원을 위해 있었어야 할 일이라고 고백한다(7절)
5. 요셉의 고백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내 이혼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려 보았다.
6. 오늘 목장에서 내로남불을 제일 싫어한다고 이야기했었는데, 똑같은 행동을 두고, 전처의 부모는 전처가 하는 것은 괜찮았지만 내가하면 나를 죽일 놈 만들었었다.
7. 누구나 이혼의 상황에서 보면 참 이해할 수 없는,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참 많을텐데
8. 나 역시도 정리를 해 보면 사랑과 전쟁에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 참 많았다.
9. 유학생활 중 한번은 그때 당시 '뭐 저런것들이 다 있어'라고 속으로 욕한 적이 있었는데
10. 내가 사용하는 책상에는 필요한 책과 노트 그리고 필기구와 노트북만 올려져 있었고 나머지는 잘 정리정돈 되어 서랍에 있었다.
11. 그런데 전처는 책상에 온 갖 것들이 섞인 채 마구잡이로 쌓여 있었고, 침대의 절반에는 전처가 밖에서 입었던 옷들이 쌓여 있었다.
12. 그러던 어느날, 학교를 다녀 온 후 서재에 들어가 외투를 벗어 책상 옆 바닥에 두었는데 전처의 엄마가 쪼로록 따라 들어와 '밖에서 입었던 더러운 옷을 바닥에 놓는 아주 나쁜 습관이 있구만' 하고는 돌아 나갔다.
13. 그때 그 말을 듣는 순간 속으로는 아차 내가 왜 옷을 여기다 놨지 라는 생각이 아닌 '자기 딸은?' 이란 생각이 들었었다.
14. 한번도 전처에게 책상정리해라, 침대정리 하라고 말하지 않았었고, 하다 못해 같이 사용하는 공간을 정리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다.
15. 이유는 정리정돈 된 내 책상을 보면, 그리고 내가 정리하는 것을 보면 본인이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서장훈 만큼 정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16. 어찌되었든, 내 외투하나 책상 옆 바닥에 둔 것을 뭐라 하기 이전에 자기 딸 간수나 잘하지라는 생각이 올라오니까 '뭐 저런것들이 다 있지'라며 속으로 나를 달래곤 했다.
17. 이 이야기를 왜 꺼냈냐하면 요셉도 분명 자신을 팔아넘긴 형들이 야속하고 미웠을것이다.
18. 그런데 그 분노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지낸 것이 아니라,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주어진 일 묵묵히 잘하고, 하나님 예배했을 뿐인데 총리가 되었고, 왜 자기가 팔려야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19. 나 역시도 이혼의 사건을 겪으면서 옛낫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뭐 저런 사람들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야속하고 그들이 미웠었다.
20. 우리들공동체에 묶여 가면서 이혼이라는 사건이 나에게는 꼭 있었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인정이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다'란 반응이 나오는 것이 나이다.
21. 이혼의 사건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별거하면서부터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다. 사회적으로도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신앙적으로도 회복하려고 공동체의 처방에 순종하며 애썼다.
22.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연약한 것이 있다면, 그들에게 요셉이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와 같은 고백을 당사자들에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3. 만날 일도 없고, 연락할 일도 없기에 최소한 구원의 관점으로 그들을 위한 기도정도는 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여전히 그렇게 하지 않는 나의 완악함과 연약함이 있다.
24. 오늘 요셉의 모습을 통해 본 것처럼 나 역시도 그런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는 담대함과 애통함이 있었으면 좋겠다.
적용하기
1. 옛 생각이 올라올 때 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
2. 지금의 아내에게 나 같은 동물이랑 살아줘서 고맙다고 감사인사하기.
기도하기
하나님. 오늘 요셉의 모습을 통해서 어떤 고백을 해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적용하기 싫은 완악함과 연약함을 가지고 있는 죄인입니다. 그런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지금의 주어진 환경을 잘 살아내게 하시고, 나아가 제게 고난이 다가올 때마다 그 고난을 통해 제게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는지 잘 깨닫고, 말씀으로 해석 잘 하는 가운데 감당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큐티 > 창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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