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인 출애굽기 4장 18절~31절(2022-07-25)
출애굽기 4장 18절~31절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질문하기
1. 내가 여전히 가지고 있는 고집은 무엇인가?
묵상하기
1. 24절에서 26절과 주석에보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셨었는데 그 이유를 십보라와 장인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2. 모세의 사명을 십보라와 장인이 방해한 것인데 결국 십보라가 자신의 아집을 내려놓고 아들에게 할례를 행함으로써 모세는 죽음을 면케 된다.
3. 절대 변하지 않는 나의 고집스러운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나와 어떤 만남도 없었고, 교류도 없었고, 관계 뿐 아니라 대화 한번 해 본적 없고 얼굴 한번 본적 없는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에 대해 짐작해서 왈가왈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네가 뭔대'라는 반응이 우선적으로 나온다.
4. 아무리 상대방은 나를 위해 좋은 의미로 이야기한들, '그래서 뭐?', '네 앞길이나 잘 챙겨'라는 반응을 갖게 된다.
5. 이렇듯 내가 가지고 있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아집과 고집은 타인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을 갖는 것, 사람은 모두 악하기 때문에 아무리 선하게 다가온다 한들 언젠가는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다는 생각,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어떤 간섭이나 방해, 피해도 받고 싶지 않는 나만의 심리적 공간을 중요시 여기는 것등이 있다.
6.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가 넓지는 않고 깊은 편이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참 쉽지 않다.
7. 또한, 내 고집과 아집으로 인해 질서에 순종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우리들교회의 사명에 방해가 되는 일도 있었는데..
8. 한국에서 지낼 때 회사에서 갓 온 팀장하고 모를때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마음을 가지고 언쟁을 자주 했던 일,
목원일 때 목장에서 연세가 65세가 넘으신 부목자님과 젊은 사람들의 취업과 관련해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말에 꼰대라며 논쟁을 벌인 일,
9. 교회의 일을 왜 성도들에게 시키냐며 대충 대충 했던 일(2017년 부목자할 때 목보를 보시면 정말 대충..) 등등 여러 일들이 있었다.
10. 게다가 우리들교회 나온지 얼마 안된 시점에, 이혼이라는 고난이 있었음에도 목사님의 설교도 잘 안들릴 때가 있었고, 목장에서의 처방도 와 닿지가 않았을때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는 경우도 있었기에 그때 당시 목장 식구들과 목자님께서 엄청 고생하셨었다.
11. 가끔 안부 인사 드릴때 '이제 좀 사람이 되셨네요'라고 하시는데 그때마다 사람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할 정도니.. 얼마나 내 고집과 아집에 사로잡혀 살았던 사람인지 잊을 수가 없다.
12. 그런데 오늘 십보라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의 이런 아집과 고집이 곁에서 지내고 있는 가족, 가까이 지내며 목욕탕에서 떼를 밀듯 나눔을 하는 목장식구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13. 물론 목장 식구들에게, 가족들에게 어떤 편견이나 내세우고 있는 고집은 없지만, 혹시라도 불편하게 느끼시는 분은 없으신지, 나의 자녀들이 그리고 아내가 불편하게 여기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게 된다.
14. 그리고 이런 나로 인해 내가 목장을 통해 받은 은혜가 큼에도 불구하고 미국 목장의 사역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들교회의 사역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질서에는 순종을 잘 하고 있는지 등등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15.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힘든 지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 그리고 미국 목장의 사역을 위해 나의 그 '네가 뭔대' 정신을 내려놓고, 잘 들어주고 또 들어주고 다시 들어줄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적용하기
1. 자녀들이나 아내, 혹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떤 말을 들어도 잘 들어주기.
기도하기
하나님. 십보라의 고집으로 모세가 죽을 뻔 했다고 하시는데 저의 고집과 아집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의 은혜로 우리들교회에 온 이후로 잘 들으며 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네가 뭔대'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사람들을 대할 때,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제가 가지고 있는 '네가 뭔대' 정신을 내려 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