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3장 1절~13절 - 은혜의 경륜
본문: 에베소서 3장 1절~13절
제목: 은혜의 경륜
설교: 김성우 목사
목사에게는 설교가 영광이자 고난이고 십자가이다.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은혜의 경륜이다. 경륜이란 단어는 세상을 다스리는 힘, 세상을 움직이는 목적이다. 이것이 경륜이다.
은혜의 경륜은 옥에 갇힌 환경이다(1절~2절) 바울이 옥에 갇혀 있다. 왜 갇혀있는가. 사도바울이 1차, 2차, 3차 전도여행이 끝났다. 3차 전도여행이 끝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데 혼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헬라사람을 데리고 갔는데 이 사람이 에베소 출신이다. 바울이 이 사람과 다니니까 유대인들이 바울이 이방사람과 같이 성전에 들어가 더럽혔다고 고소했다. 같이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오해 때문에 감옥에 갇혔다. 에베소 교회는 이 소식을 들었고, 마음을 아파했다. 많이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근심하게 된다. 바울은 낙심하거나 자기 연민에 빠질 사건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옥에 갇힌 일은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이라고 말한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 때문에 아버지와 함께 있는 것이 힘들었고 수술 받기 전까지 너무 힘들었다.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주신 경륜이었다. 구원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목적을 가지고 말이다. 어떻게 아버지를 섬기고 모셔와야 하는지 엄두가 안났다. 그런데 한번도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인데 아버지가 나의 집 근처로 오셨고, 휘문채플에 오셔서 영접기도를 하셨다는 것이다. 은혜의 경륜이 참 놀랍다. 사실 이 모든 일이 이방인이었던 아버지를 위해 나에게 닥친 예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본문을 묵상하면서 바울이 나였을까 과연 이방인이 누구였을 까라는 생각을 했고 장례를 치르면서 이방인이 나였음이 고백되었다. 그리고 나를 위해 아버지께서 수고하셨구나가 깨달아졌다. 말씀이 안들리는자, 말이 안통하는자가 이방인인데 그것이 나 자신이다. 그리스도가 주인인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당하는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일이다. 사건을 바라보는 눈, 해석하는 관점이 달라야 하는데 그러면 감옥에 있는 바울처럼 웃을 수 있는 것이다. 옥에 갇힌 수많은 사건들, 해석되지 않는 수많은 사건들은 은혜의 경륜이다. 하나님이 목적을 가지고 선한 뜻을 가지고 이끄신다.
적용: 어디에 갇혀있는가. 이 환경에 누구를 원망하고 있는가. 이것이 말씀이 들리지 않는 이방인인 나를 향한 예수의 일임을 인정되는가. 나를 위해 수고하는 사람이나 환경은 무엇인가.
은혜의 경륜은 함께이다(6절). 반복되는 단어는 중요한데 여기서 반복되는 단어가 ‘함께’이다. 3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비밀이 바로 이것이다. 이 비밀을 깨닫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듣고 읽어야 한다. 복음의 비밀이 함께이다. 나 같은 경우도 아버지를 섬기기는 하지만 ‘함께’가 안 되었다. 아버지가 처음엔 미웠고 원망이 되었고 이젠 내가 힘이 있으니까 아버지를 무시하였다. 섬기면서도 생색을 내었다. 우리는 책임지는 사랑을 할 수도 없고 하지도 못한다. 사랑이 없으니 처방이 상대방에게는 가르침이 되는 것이다. 늘 아버지는 틀렸다고 가르치기만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외로우셨고, 관심을 받고 싶어 하셨던 것 같다.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악했던 것 같다. 선을 행하는 그 순간에도 내가 베푼다는 생각을 더 크게 가졌다. 이것이 유대인들의 태도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고통당하시고, 함께 눈물 흘리시고 예수께서 받으셔야 하는 모든 권세 등을 우리에게 주시고 예수님은 죄만 담당하셨는데 이것이 비밀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죄인인 우리와 언약으로 발을 묶으셨다. 죄인인 우리가 넘어지면 하나님도 넘어지시고, 죄인인 우리가 멈춰서면 하나님도 멈추시며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신다.
적용: 목장에서 목원의 아픔을 함께 지고 가겠다는 마음과 책임지는 사랑으로 처방하고 있는가. 외면하고 있는 내가 함께 져야 할 내 지체의 아픔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교회이다. 함께 복음의 비밀을 깨닫는 사람들에게 은혜의 선물을 허락하신다. 왜, 이방인과 함께 하기 위해서이다. 바울은 어떠한 놀라운 일을 봤더라도 본인 스스로 스데반을 죽인 살인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자기 죄에 대한 인식이 있었을 것이다. (9절-10절) 복음의 비밀을 깨달은 사람들을 통해 몸된 교회를 세우시고, 비밀의 놀라운 경륜을 드러낸다고 하신다. 교회를 통해서 드러난 경륜을 이 지혜를 하나님께서 천사들에게 알리시고 자랑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환경과 뼈 속까지 죄인인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변화되고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어갈 때 아마 천사들은 놀랄 것이다. 공동체가 없었다면 상처와 혈기로 예배도 못 드리고 이방인인채로, 비밀이 무엇인지 교회영광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자였을 것이다. 어떤 고난 가운데 있는가. 13절을 끝으로 사도바울은 결론을 내린다.
적용: 공동체의 힘을 얻어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내가 적용할 것은 무엇인가, 내 혈기와 분노를 가라앉히고 목장의 자리로 나가고 있는가.